여성의류 전문몰 `하이애니(www.high-eny.co.kr)`의 우수민 대표는 대학생 때 용돈을 받으면 울산에서 부산까지 옷을 사러 다녔다. 우 대표는 “옷을 너무 좋아하니 친한 옷가게 운영자가 오히려 가게를 해보라고 제안했다”며 “그 말에 힘을 얻어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고 운영 노하우가 생기면서 카페24(www.cafe24.com)솔루션을 이용해 하이애니의 문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과 직접 소통했던 경험은 하이애니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오랜 경험으로 계절 변화에 따른 고객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 하이애니에는 다른 곳보다 한 발 앞선 트렌디한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남과는 다른 스타일을 찾는 고객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희소성있는 도시적인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신발과 액세서리 등을 이용해 정형화되지 않은 차별화된 스타일을 연출함으로써 고객 만족도가 높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더 좋은 원단과 고급스러운 상품을 선보이는 점도 하이애니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이다. 우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좋은 상품을 고르기 때문에 상품의 컨셉트를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며 상품 검수까지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
우 대표는 “한번 입고 버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박음질을 비롯한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다”며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더욱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층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여성 고객이 90%를 차지한다. 특히 직장인 여성이 많아 출퇴근길에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모바일 숍도 개설했다.
이 밖에도 고객 편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이트 내의 프리마켓을 마련해 하이애니에서 구입한 상품에 한하여 고객이 자유롭게 상품을 판매,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점점 늘고 있는 해외 고객을 위해서 해외배송도 실시하고 있다. 향후 국제특급우편(EMS) 서비스를 도입해 해외 고객에게 보다 체계적인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쇼핑몰 운영에 매진하고자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잠시 접어뒀지만 고객과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다시 매장 오픈을 결심했다. 우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온라인, 오프라인 숍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에게 수준 높은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