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군 내부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할 독립부대를 창설한다.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모델로 국방부 직속으로 마련한다. 창군 이래 처음이다.
국방부는 2015년 국방통합정보관리소 1·2센터 가동에 앞서 전 군의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국방통합정보관리소운영부대 설립 방안은 최근 발주한 운영인프라 구축사업을 바탕으로 수립한다.
현 국방부 정보시스템 운영인력은 육해공군별, 부대별로 77개 전산소에 나뉘어 있다. 그동안 정보시스템 운영을 위한 별도 부대가 없어 통합 운영체계를 마련하지 못했다. 국방부는 통합정보관리소 구축으로 군·부대별로 운영한 정보시스템을 한곳으로 이동, 운영인력도 통합한다.
정부는 새로 창설할 국방통합정보관리소운영부대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운영부대가 대대급일지, 연대급일지 등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기존 정보시스템 운영인력을 통합하는 방안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초기부터 모든 인력을 갖춰 부대를 창설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방부는 2015년부터 77개 전산실에 분산 구축한 정보시스템을 1년여 동안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이 시기에 맞춰 운영부대도 순차적으로 만들어 나간다. 최종 부대 규모는 2000여개의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인력으로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절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운영부대 설립을 위해 정부통합전산센터 벤치마킹을 많이 했다”며 “내년 말까지 부대 수립 방안을 모두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통합정보관리소가 가동 후 1년 무상 유지보수 기간을 거쳐 대규모 유지보수사업도 발주한다. 운영부대엔 상당수 외주 유지보수 인력도 포함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