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폴리스테크페어]볼 만한 기술 들여다보니

`이노폴리스 테크페어 2012`에서 공개하는 400여건의 기술은 사업화를 목적으로 선별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17 곳의 핵심기술이다. 눈길을 끄는 주요기술을 골라 분야별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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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IT가 대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단안 영상을 장면에 따라 3D 공간(깊이) 분석과 입체감을 설정해 스테레오스코픽 입체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SW만으로 실시간에 가까운 입체영상 변환과 영상 콘텐츠 제작자의 3D 변환을 지원할 수 있다. 방송이나 광고 사업자 등이 활용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정보통신 인프라와 IT를 기반으로 분산돼 있는 대용량 바이오 데이터 및 문헌 정보를 통합 관리, 분석, 처리할 수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이전대상으로 내놨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내놓은 수중무선통신시스템도 관심이다. 이 시스템은 수중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실시간 디지털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 수중무선통신 모뎀 및 네트워크 기술이다. 통신 주파수 대역은 20~30㎑, 전송거리는 10kbps급으로 6㎞까지 가능하다. 세계에서 세 번째 실해역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저탐사 자율 무인잠수정도 공개했다. 3노트 속도로 해저 운용 가능시간은 20시간이다. 해저면 정밀 조사나 해저광물 자원 탐사 등이 가능하다.

충남대가 공개한 RFID 및 밀리터리 애플리케이션도 관심을 끌었다. RFID 안테나 크기를 최소화해 금속 및 비금속 모두에 장착이 가능하다. 밀리터리 부문에서는 초광대역 안테나를 사용해 넓은 주파수 범위를 사용할 수 있다. 무인 항공기에 쓰는 많은 안테나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다종신호 측정 및 융합 분석을 이용한 회전체 이상상태 조기진단 시스템 시제품을 내놓는다. 한수원이나 수화력발전업체, 자동차·항공·화학·정유 업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음향 어레이를 이용한 음향신호 측정기술과 두께변화 측정 장치를 내놓는다. 이 기술은 군수 및 민수 보안감시 분야와 평판디스플레이 유리 두께 검사에 이용할 수 있다.

◇BT에도 첨단기술 `수두룩`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모세혈액을 이용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빈혈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자가진단 센서를 선보인다. 전기화학 및 광학을 기반으로 한 진단센서를 채택, 정확성 및 재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회전 거울 방식의 SPR(표면플라즈몬공명) 기술을 활용한 생체분자 결합 분석기도 선보인다. 초소형으로 개발했다. 생체분자 결합을 비표지 방식으로 실시간 분석 가능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전자맥진장치를 기술이전 대상으로 선보인다. 맥파를 이용해 허맥·부맥·침맥 등의 맥상 판단과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한남대는 바이오센서용 다용도 스크린 프린터 전극과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이용한 주름 개선용 천연화장품을 내놨다.

◇환경관련 기술도 눈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알루미늄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레드머드 볼을 활용한 강산성 폐수와 중금속, 비소, 인산염 폐수처리 기술을 공개한다.

연구실 규모에서 레드머드 중화, 다공서 입단제조, 건조 등을 포함하는 벤치 규모 실험은 완료한 상태다.

저품위 석탄을 고품위화하는 기술도 선보인다. 지질연이 저등급 석탄을 개질해 확보한 발열량은 5500~6000㎉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경제성이 뛰어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내놨다. 연소가스 가운데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할 수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나 제철소, 시멘트 제조공정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KAIST는 비소성 무시멘트 건축구조재와 유기물질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장치인 유기 드라이젯 프린팅 기술을 공개한다. 프린팅 기술은 진공증착방식과 잉크젯프린팅의 장점을 결합했다. 프린트하듯 회로를 구현하기 때문에 친환경적, 경제적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의 플라즈마 수중방전을 이용한 수처리 장치와 고탄력 금속실(seal)도 관심을 끌었다. 폐수처리장치나 초고압 진공장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폐자원인 나프타 크래킹 잔사유를 활용해 기존 음극재료 대비 가격을 3분의 1로 낮춘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제조기술을 공개한다.

이 밖에 배재대가 금속산화막 조서법과 고효율 가스센서, DNA 칩에 응용이 가능한 DNA 검출 및 분리 기술을 공개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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