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말 판매를 시작한 캐논의 첫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가 한 달여 만에 1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올해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고 가전조사업체 BCN 자료를 인용해 닛케이산업신문이 29일 보도했다.
BCN이 일본 전국 가전전문판매점과 인터넷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러리스 시장에서 캐논 EOS M 점유율은 10월 말 현재 8.2%에 달한다. 이 회사는 올해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캐논 관계자는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선두 업체를 따라잡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DSLR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니콘은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초중반 미러리스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최근 10%대로 떨어져 대조를 보인다.
미러리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소니다. 이 업체는 올해 중반 10% 초반대까지 점유율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9월에는 올림푸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NEX-5R와 NEX-6을 출시하는 등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점과 무선 LAN, 와이파이(Wi-Fi) 등 통신 기능을 도입한 점 등이 인기 비결이라고 닛케이산업신문은 분석했다.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던 올림푸스는 회계부정 사태 이후 점유율이 하락 추세로 돌아섰으며 파나소닉도 5월 이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일본 시장에서 렌즈교환식(DSLR 포함) 카메라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카가와 와타루 BCN 연구원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 전체가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어 제조사들은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미러리스 출시를 서둘렀다”면서 “소니가 올림푸스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할 것인지와 DSLR 강자 캐논과 니콘이 점유율을 어디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인지가 연말 카메라 시장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