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아이폰5 판매에 힘입어 다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컴퓨터월드, 맥옵저버 등은 칸타 월드패널 콤테크(Kantar Worldpanel ComTech)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아이폰이 48.1%의 점유율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이는 아이폰5의 판매가 급상승한 덕분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이 기간 동안 판매된 스마트폰의 46.7%를 차지했다. 칸타 월드패널 콤테크는 10월 28일까지 12주간 동안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 동향을 조사했다. 이 조사 업체는 자체 설문 조사와 외부 보고서를 조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4주 간격으로 동일한 소비자를 인터뷰해 휴대폰 교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수네보 칸타 월드패널 콤테크의 글로벌 컨슈머 인사이트 부문 디렉터는 “아이폰4S가 발표되었을 때에도 iOS 단말기가 안드로이드를 따돌렸다”며 “다음 두 분기에는 애플의 점유율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칸타 월드패널 콤테크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최대 점유율은 49.3%였다.
하지만 유럽은 안드로이드가 여전히 시장을 이끌고 있다. 독일의 경우 73.9%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며 스페인은 81.7%였다. 수네보 디렉터는 “독일 스마트폰 시장은 특히 애플에 힘겨운 시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점유율이 5.1%P 하락했다”고 밝혔다. 대신 삼성전자의 갤럭시S3이 독일 스마트폰 4대 중 1대꼴이며 지난 12주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노키아 루미아 610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주간 가장 많이 판매된 단말기 4위다. 또 노키아의 루미아 800은 7위이며 이 때문에 이탈리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의 점유율이 11.7%까지 상승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에서 판매된 아이폰5의 62%는 기존 애플 단말기 사용자가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 아이폰5로 바꾼 사용자는 13%, 블랙베리 단말기에서 교체한 사용자는 6%, 나머지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한 사용자로 나타났다. RIM의 블랙베리는 올 초와 비교해 이 기간 동안의 점유율이 6.9%P 떨어졌다.
한편 IDC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2억4300만대, 애플 아이폰이 9300만대 공급되었으며 2012년에는 4억5500만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1억4700만대의 아이폰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