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는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 1969년 회사 출발을 시작했던 인천 율도 소재 인천발전소 내에 신사옥인 미래관을 건설했다.
미래관은 포스코에너지의 `클린&그린` 정신을 담아 기획부터 설계·설비·구성·주변녹지 조성까지 다양한 친환경요소를 적용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절약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친환경 건물 인증인 LEED 플레티넘 등급을 획득했으며 녹색건물 인증 4관왕에 빛나는 대표적 친환경 건물로 자리매김 했다.
미래관은 일반건축물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69% 절감하고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건물 에너지소비량의 10%를 자체 생산한다. 지하 1층 냉난방은 지열을 활용하고 있다. 히트펌프를 사용해 연중 일정온도를 유지하는 지열을 냉난방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여름에는 실내의 높은 열을 땅으로 방출하고 겨울에는 지열을 흡수해 난방에 필요한 온도로 상승시킨다. 미래관에는 총 32개의 파이프가 지하 150m깊이까지 매설돼 있다. 지열 냉난방시스템 시설용량은 82RT(1RT는 약 33㎡를 냉방할 수 있는 능력)로 하루 8시간씩 난방 5개월, 냉방 4개월을 할 경우 연간 117㎿h/y의 전력 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49톤의 이산화탄소배출을 저감하고 4176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옥상, 주차장에는 태양광모듈을 설치해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하는 전력은 미래관 연간 전력사용량의 6.8%에 달한다. 이를 통해 연간 38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소나무 3200그루 식재효과를 유도했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온수는 태양열급탕시스템으로 공급한다. 태양 복사에너지를 모아 60℃ 이상의 온수를 만든다. 건물 옥상에 1800kcal/h 규모의 태양을 집열판을 설치, 1일 3톤의 온수를 만든다. 전체 건물 급탕의 50%이자 연간 총 2647kcal의 열량을 자연으로부터 얻고 있는 셈이다.
가로등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자가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등 두 가지 이상의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가로등으로 효율을 높였다.
400w 풍력발전기와 175w 태양광모듈이 하나의 가로등을 구성하고 있다. 풍력·태양광을 이용해 하루 4시간 발전하며 소비전력 60w의 가로등을 최대 4일간 점등할 수 있다. 하루 동안 생성된 전기로 바람이 불지 않거나 햇빛이 없더라도 며칠간 가로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에너지절감 기술과 고효율 건축 자재를 도입해 건물에너지효율을 높였다. 남북방향으로 창호면적이 넓은 면을 배치해 겨울철 난방비 절감에 유리하도록 설계하고
창호 면적을 40%대로 낮춰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했다. 건물 외벽 색채 또한 반사율이 높은 밝은색을 채택해 냉방부하를 감소했다. 이밖에도 고효율전동기, LED조명기구, 열반사 로이(Low-e)유리, 수퍼 3중 단열 등 자재, 전기·기계 설비를 망라해 약 40여개의 에너지절감기술을 적용했다. 미래관은 이와함께 최신 IT 인프라를 구축, 변동좌석제인 스마트오피스를 구현했고 에너지홍보관 그린갤러리, 대강당 하모니홀을 갖추고 일반대중과 소통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