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벤처파트너스] 포스코, 스타트업 선발 어떻게 이뤄지나

`포스코벤처파트너스`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공생관계를 모색하는 선순환 투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청년 창업이 융합한 새로운 엔젤 투자 시스템이다. 첫째 단계는 `딜 소싱(Deal Sourcing)`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수 창업자와 벤처 기업을 발굴한다. 벤처캐피털뿐 아니라 청년사관학교, 중소기업진흥원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인재를 추천받는다. 두 번째는 프로그램에 모인 아이디어를 검증(Screen)한다. 1차 필터링을 거쳐 2차 검증 단계에는 포스코 신성장사업실에서 주관해 전담 멘토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2박 3일 동안 창업자와 함께 지내며 스타트업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든다. 부족한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사업 성공을 위한 길 찾기를 돕는다.

육성 캠프에서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포스코 멤버십 라벨링`이 실시된다. `이 스타트업은 포스코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명찰을 달아주는 셈이다. 라벨을 받은 스타트업은 멘토링에 들어간다. 10주 동안 1대1 전담 멘토 체제가 이뤄진다. 전문 멘토는 일주일에 한 차례씩 직접 스타트업을 찾아가 비즈니스 모델(BM)에서 사업에 필요한 요소를 점검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잘하는 점은 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타트업 아이디어가 특허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변호사·변리사가 나선다. 비용은 전액 포스코에서 부담한다.

10주차 멘토링이 끝나면 스타트업이 `무대(시장)`에 설만한 자격을 갖췄는지 심사한다.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은 기업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바로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IMP)다. IMP에서 투자 여부를 판단해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연다. 투자여부와 금액·조건 등 관련 의사결정을 마친 후 직접 투자한다.

투자가 이뤄진 스타트업은 포스코에서 운영하는 사후관리팀 지원을 받는다. 한 달에 한번 정도 스타트업을 방문해 BM이 실제 시장에 적용되는지, 스타트업이 사업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는지 확인해 도움을 준다. 이후 나온 제품이나 사업이 포스코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협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선순환 구조다. 신건철 포스코 신성장사업실 부장은 “포스코벤처파트너스는 투자회수보다 다양한 기회를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성공해 포스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파이프라인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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