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벤처 활성화 대책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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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에 맞춰 벤처활성화 종합대책이 나온다. 2004·2005년 `제2의 벤처활성화와 보완대책` 후 8년 만이다.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한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브리핑에서 “내년에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이 활발한 벤처창업 생태계 마련이 골자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완벽한 벤처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미약한 부분을 정책수단을 동원해 보완한다.

방안은 창업부터 재도전까지 단계별로 나온다. 창업 단계는 최근 살아난 엔젤투자 활성화가 초점이다. 우량 창업기업이 융자 형태로 정부 정책자금을 받는 게 아닌 투자자금으로 실패 부담을 줄인다. 엔젤투자 소득공제비율(현 20%)을 높이는 방안, 연기금 공공재원 투자 유도 그리고 성공 벤처와 벤처사업가 기술·노하우를 창업기업이 이양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성장단계에는 벤처가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기청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를 설득해 진행한다. 벤처기업 기술인력 탈취 문제에서부터 중소기업 간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완화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여기에 벤처가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관련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회수시장은 인수합병(M&A)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 M&A 부진 이유가 매수·매도 희망기업 간 정보 비대칭에서 온다고 보고 개선에 나선다. 벤처 재도전 부분은 정책금융에 이어 민간(금융사)에서도 연대보증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도록 유도한다. 한 번 실패에 따른 체납세액 징수 유예, 힐링캠프식 재기교육 확대 등도 포함된다.

김순철 차장은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벤처기업이 경영성과, 고용, 기술혁신 등 여러 측면에서 다른 기업군에 비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애로와 경제 상황 등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매출증가율은 전년 대비 13.9%로 대기업(13.1%)과 중소기업(10.6%)에 앞서고,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도 각각 4.7%와 2.7%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5.3%와 3.3%와 비교해 낮지만 중소기업과 비교해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정부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방안`에 포함될 주요 내용

자료:전자신문 추정

8년만에 벤처 활성화 대책 나온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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