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기업의 제품 개발에 주로 쓰이던 `공학 시뮬레이션 기술`이 각종 산업 재해의 원인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델타이에스(대표 원영수)는 소수력 발전소 발전실의 침수피해 보상 청구 과정을 공학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26일 밝혔다. 이 소수력 발전소 발전실 침수피해의 원인분석 관련 내용은 `2012 한국 CAE 콘퍼런스`에서 논문으로 발표됐다.
지난 여름 폭우로 침수 피해를 당한 한 소수력 발전소는 침수피해 보상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손해 사정 기관과 이견이 발생했다. 델타이에스는 침수피해 원인이 자연재해·인재로 인한 것인지 규명하는 업무를 공학 시뮬레이션으로 수행했다.
통상 이러한 문제는 많은 피해 보상금을 원하는 피보험자 측과 적은 보상금을 지급하려는 보험사 측의 이견을 좁히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공학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빠른 시간 내 정확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원영수 델타이에스 대표는 “재해에 대한 원인 규명은 정밀하고 어려운 작업이지만 조금이라도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공정하지 않게 된다”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 공학시뮬레이션 작업 전 수없이 현장을 답사하고 확인해 과학적 데이터를 제출하고 양사가 원만하게 합의하는 과정을 통해 보람과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