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진출의 거점기지로 삼는다.
중부발전은 25일 협력중소기업 10개사로 구성된 `해외동반진출협의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발전공기업이 중소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회를 구성한 사례는 많지만 이번처럼 해외 현지법인을 구축해 수출전선에 함께 나선 사례는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명칭은 `SSH(Sung San Hightech)`로 발전설비 부품 전문 무역상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협의소속 10개사는 중부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발전소에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주요 공급 제품은 펌프·모터·차단기·계측기·프로그램 로직 컨트롤러·필터 등이다.
중부발전은 자문사로서 해외사업 연계, 판촉활동 지원, 현지 파견직원 연결, 해외사업정보 등의 지원활동을 펼치고 매년 7000만원의 예산을 통해 시장조사, 홍보물제작, 온라인마케팅도 벌일 예정이다.
SSH 개소는 중부발전이 해외사업 초기부터 집중 공략해 해외사업 텃밭으로 일군 인도네시아에 중소기업이 동반진출해 대중소 협력의 시너지를 모색한 사례라는데 의미가 있다. 협의회는 개소식에 앞서 중부발전 인도네시아 현지 발전소를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펼쳐 지난 9월 6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47만달러의 견적을 제출하며 사업 초반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중부발전도 이번 협력으로 해외사업에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그동안 찌레본, 탄중자티, 왐푸수력 등 다수의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외산 현지 조달 부품 대부분이 가격이 비싸고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 SSH에 참여하는 10개 중소기업은 국내 사업에서 그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원가절감과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 등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개소를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에 협력기업과 함께 멀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 해외동반진출협의회 참여기업
자료: 한국중부발전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