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견 IT서비스, `솔루션` 들고 해외로…SI 한계 돌파

IT서비스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시스템통합(SI) 중심에서 솔루션 기반 사업 확대로 전환한다.

시스템통합(SI) 사업 모델이 수익성 한계를 나타내자 체질을 바꿔 세계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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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에 이어 중견 IT서비스 기업들도 `솔루션` 기반 해외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가 SI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솔루션 개발과 유통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바꾸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날 동부CNI는 100여개 솔루션 기업과 1000여개 총판 기업이 참여한 `아이타(aITa, Asia IT Alliance)` 출범식을 갖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동부CNI가 올해 초 `국내 1위 IT솔루션유통 전문기업`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이 협의체를 통해 영업 정보와 경영자문, 업무용 IT시스템, 제안과 기술 인력을 공유한다.

삼성SDS·LG CNS·SK C&C 등은 전자정부 솔루션과 함께 제조·교육·의료·물류·교통·도시 등 분야 솔루션 기반 해외 진출을 확대했다.

올해 눈에 띄게 진출이 활발해진 지역은 중국이다. 삼성SDS는 보안·모바일 오피스·물류·역무자동화(AFC) 분야 솔루션을 필두로, LG CNS는 공장 제조·도시 운영 솔루션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등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일본 시장도 부상했다. 일본에 진출한 토마토시스템에 이어 대우정보시스템도 대학과 에너지관리 등 주력 분야를 타깃으로 일본과 중국, 아시아 등지로 솔루션 기반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LG CNS와 자회사 비앤이파트너스는 올해 히타치그룹과 함께 일본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사자원관리(ERP) 사업에 진출해 ERP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

남미 지역 등 떠오르는 신규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반기 브라질 법인을 신설한 포스코ICT에 이어 DK유엔씨도 브라질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철도·철강 분야, 에너지관리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자체 솔루션 기반 해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현대정보기술도 전자정부·금융 솔루션 등을 필두로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늘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진입이 어려운 미국·영국 등 선진 시장은 올해 삼성SDS가 진출한 의료·교육 솔루션 분야와, SK C&C가 진출한 전자결제 분야 등 특화 분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봉 동부CNI 대표는 “IT솔루션 유통 업체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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