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가 똑똑해진다.
스마트 정부 시대를 맞아 나라장터 운영 패러다임이 크게 바뀐다.
조달청은 `스마트 전자 정부`시대에 발맞춰 나라장터 중장기 발전 전략을 마련, 구체적인 실행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핵심 키워드는 △비즈니스 플랫폼 역량 강화 △조달정보자원의 전략적 활용 △조달서비스 스마트화 △모바일 조달서비스 확충이다.
조달청은 프로세스 전자화를 통해 업무 투명성과 효율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 나라장터 운영 체제를 참여·개방·공유를 촉진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변환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정부와 공공기관만 이용할 수 있었던 전자입찰 시스템을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후 민간 기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 개방을 추진한다.
조달청은 해외 모든 조달정보가 나라장터에 모이고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우수 조달 물품을 나라장터를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라장터 프로세스와 기술에 전자조달 국제표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외국 조달 시스템과 연계를 강화한다.
조달정보 콘텐츠도 대폭 확충된다.
현재 국내 공공분야 조달 통계는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나라장터를 이용하지 않는 자체 전자조달 시스템 운영기관과 수기로 해당 계약분이 누락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공공분야 통계 정보를 한 곳에 모으고 유통, 소비되는 공공조달데이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별 입찰 시스템 조달 통계를 공공조달 데이터시스템과 자동 연계하고 수기 계약분에 대해서는 보고를 의무화해 조달 정보 콘텐츠를 확충한다. 이렇게 모아진 통계정보는 민간 분야에서도 자유롭게 활용·유통할 수 있도록 대폭 개방한다.
통합 조달 서비스 체계도 바뀐다.
그간 나라장터는 서비스와 정보가 분산되고, 사후 약방문식 조달 대응으로 조달 서비스 체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조달청은 조달업체 정보통합관리시스템과 정부계약 하도급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맞춤형 통합 조달 서비스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나라장터 하위 메뉴별로 분산 제공되고 있는 조달업체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통합 관리하는 한편 계약 종류(IT용역, 시설공사)별, 기관별로 따로 관리되고 있는 정부 계약 하도급 정보도 나라장터에서 통합·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빅 데이터를 활용한 공공 조달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조달청은 나라장터에서 집행되는 조달 입찰건 문제 발생 징후를 찾아내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예측된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협의,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해결한다.
그간 PC 기반 위주의 나라장터 서비스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된다. 나라장터, 종합 쇼핑몰, 목록정보시스템 및 물품관리시스템 등 주요 서비스 시스템에 모바일 웹을 구축, 제공할 계획이다.
백명기 조달청 전자조달국장은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조달행정을 실현하는 스마트 나라장터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 조달 서비스에 있어서도 최고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v 1.0·2.0 시대와 3.0 시대 나라장터 비교
자료:조달청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