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전력수급, 하루 4시간만 아껴도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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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영업 및 산업용 전기 다소비 시설물에 대한 전력사용 제한 조치를 취한 가운데 일반 주택용 전기 사용자들의 절전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전력당국은 일반 시민들이 하루 4시간만 절전에 동참하면 올 겨울 전력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겨울철 전력사용 패턴을 보면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10~12시 사이와 오후 5~7시 사이로 나타났다. 이 4시간 동안은 하루 평균부하보다 약 200만㎾의 전력이 더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난방에 의한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절약 실천문화 확산으로 절반 가량의 국민이 절전에 동참할 경우 올 겨울 최대 400만㎾의 최대전력 억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에너지절약을 통해 3개월 동안 최대전력 300만㎾를 절감하고 전력소비량도 35억㎾h를 줄였다.

전력당국은 4시간 동안 늘어나는 200만㎾의 전력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사무실, 주택, 서비스 업종에서의 전열기기 및 조명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부하의 경우 국가 전체 전기사용량의 50%대를 유지하지만 오전 10~12시 사이는 사무실과 서비스업종에 공급되는 일반용 전기 사용 비중이 급증하고 오후 5시~7시 사이는 주택용을 중심으로 전력사용이 늘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절전 방법은 개인용 전열기 사용을 줄이고 실내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실내온도를 1도 내릴 때마다 절전효과는 7%씩 늘어난다. 조명 및 가전기기 관리도 일반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절전방법이다. 특히 주택의 난방용 전력보다 조명기기와 가전기기 전력사용이 각각 2배와 5배가량 높아 그 효과가 높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올 겨울 전력수급의 관건은 최대전력 사용시간대에 절전 참여 여부”라며 “건강온도 맞추기와 조명 소등 등 국민들이 하루 4시간만 현명하게 절전에 참여해 줘도 전력위기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에너지절약 실천시 기대효과(단위: 만㎾)

자료: 에너지관리공단

동절기 전력수급, 하루 4시간만 아껴도 큰 효과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