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캠퍼스 CEO 과정의 최종 목표는 기술창업 활성화다. 우수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서울대 특성을 살리겠다는 의도다. 서울대는 캠퍼스 CEO와 관련해 학부 2개, 대학원 1개 등 3개 강좌를 개설했다. 이론과 실전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에서 학부에는 `특허와 창업(이론)`과 `창업과 경제(실습)`를 개설했고, 기술창업 활성화 차원에서 이공계 대학원 과정에 `기술창업(실습)`을 개설해 진행한다.
강좌별 특징은 `창업과 경제`는 학생이 각자 아이디어로 모의투자대회에 참가하고 선정된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팀별로 창업 선배, 벤처투자자로 구성된 멘토를 지정해 실질적 창업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원 선수과목 성격이 강한 `특허와 창업`은 기술 창업 기반이 되는 지식재산의 보호와 활용에 대한 교육과 기술창업 이론 교육을 병행해 향후 대학원 진학 학생들이 캠퍼스 CEO 강좌인 `기술창업`을 듣도록 유도한다. `기술창업`은 기술창업 경험이 있는 동문 기업가, 벤처투자자, 해외창업교육 전문가 등을 집중 배치해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이 자신의 기술로 지속 가능한 기술창업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
서울대는 학부 과정에 개설된 `창업과 경제`에 여러 전공 분야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연간 2회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다양한 전공분야와 관점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캠퍼스 CEO 과정과 연계된 사후 프로그램으로 서울대기술지주를 통해 우수한 학생창업기업에 대한 초기투자와 보육기능을 수행하고, 우수 기술에 대해서는 사업화 가능성 검증비용을 지원해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완할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대는 단순 나열식 창업 교육보다는 기업가정신교육에서 투자자 관점 교육까지 창업 전반에 걸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창업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