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한지지텍

[인터뷰]한영대 한지지텍 사장

“경쟁력이요? 직원들이 바로 경쟁력이죠.”

한영대 한지지텍 사장은 한지지텍을 특급 엔지니어 집단이라고 말한다. 2009년 볼랜드(Borland) 매각 건으로 한국지사가 철수하면서 볼랜드 출신 전문가들이 헤쳐 모였기 때문이다. 기술직 경력만 10년 이상이다. 볼랜드 제품 총판 및 고객지원 업무를 맡다 보니 기술력과 노하우가 경쟁력일 수밖에 없다는 게 한 사장의 설명이다. 장비도 최고급이다. 기기문제로 고객 서비스 업무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한 사장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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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지텍 직원들이 볼랜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ALM과 기능·부하·품질 테스트 컨설팅 사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 사장은 “잘 만든 제품을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이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회사의 역할”이라며 “볼랜드에 특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지텍은 마이크로포커스의 볼랜드 제품군에 특화된 업체다.

볼랜드는 델파이, 제이빌더 등으로 잘 알려진 SW개발 툴 브랜드다. 한지지텍은 볼랜드 출신들이 모여 만든 회사인만큼 제품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덕분에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사업을 비롯해 LG유플러스 형상관리 통합프로젝트 등 주로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한지지텍의 주요 사업은 볼랜드 제품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생명주기 관리(ALM)와 품질자동화(ASQ) 솔루션으로 나뉜다.

ALM은 애플리케이션의 분석 및 설계에서부터 형상관리 컨설팅까지 이뤄진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의 생명주기에 있어 중요 프로세스를 관리·평가해 이를 향상하도록 돕는다.

ASQ는 부하나 비패스 기능 등 애플리케이션의 품질을 테스트하고 코드를 검증하는 업무다. 인터넷 뱅킹 등 부하가 몰릴 때를 대비해 애플리케이션의 가용량을 검증하고 솔루션도 제시한다. 이미 금융 쪽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솔루션이다. 코드 검증은 게임 등 SW 개발업체에서 주로 찾는다.

한지지텍은 내년부터는 모바일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용 앱을 자동으로 테스트하는 볼랜드 실크모바일을 준비 중이다.

실크모바일은 스마트폰용 앱을 배포하기 전에 필요한 테스트를 사용자 환경과 같은 실제 모바일 기기에서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테스트가 자동이라 사람이 일일이 검사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위해 USB로 연결하거나 무선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된다.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용체계(OS)를 지원하며 탈옥이나 루팅에 상관없이 테스트가 가능하다. 앱 개발 및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 금융기관 등이 주요 고객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 확대로 경쟁이 심한 앱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버그는 사용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앱은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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