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사 화해모드 들어가나

수익조정 문제로 대립양상을 보였던 한국전력공사와 발전회사 사이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18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발전회사들의 반발을 샀던 시장규칙개정위원회 제안 안건 모두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됐던 제안 안건은 비중앙급전발전기 가격안정화 대상 포함, 전력시장 상한가격 도입, 저원가 LNG 복합발전기 가격안정화 대상 포함 등이다. 이들 안건은 한전이 전력구입비를 절감하기 위해 제안됐던 것으로 통과시 발전회사의 수익감소로 직결될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발전공기업에게만 적용해왔던 전력구매요율을 민간기업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논란을 빚어왔다.

한전의 안건 철회로 민간기업의 LNG 발전 수익구조는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한 발전소 불시 정지시 이에 따른 전력구매비 상승분을 해당 발전회사에 물겠다는 방안도 이번 규칙개정위원회 안건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업계는 한전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앞서 발전공기업들과 전력구매요율 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전은 국내 전력에서 90% 가량을 생산하는 발전공기업들과 요율을 재조정한 효과로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관련업계는 최근 김중겸 한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수익조정과 관련해 발전회사들과 대립하는 모습은 당분간 연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전력구매비 관련 발전회사들과 갈등을 겪은 것은 김중겸 전 사장이 취임 후 내실강화 경영기조를 시작하면서 였다”며 “전력위기로 단기적인 수급대책과 중장기적인 발전전원 확보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신임사장이 누가되든 발전사와의 갈등을 겪을 수 있는 이슈를 부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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