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LTE, 중국만 쓴다고? 글로벌 모멘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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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내 달 18일부터 홍콩지역에서 정식으로 시분할방식 LTE 서비스인 TD-LTE 서비스에 나선다. 그간 방식이 달라 로밍이 불가능했던 화웨이, 중싱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생산한 4G스마트폰 이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홍콩에서 TD-LTE 서비스 상용화는 중국이 4G 시대 서막을 열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 미국 클리어와이어는 내년 6월까지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미 전역에 5000개 TD-LTE 기지국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800여개 기지국 설치를 완료했으며 향후 협력사인 스프린트와 공유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주파수 분할방식인 FDD-LTE를 구축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버라이즌, AT&T와 치열한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본격적인 글로벌 TD-LTE 시대가 열린다. TD-LTE는 중국이 재빠르게 표준화를 선점하면서 `중국에서만 적용되는 기술`이라는 오해가 뒤따르고 있지만 실상 미국, 독일, 호주 등에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피라미드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LTE 가입자수는 4억22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TD-LTE 가입자는 2015년에 1억5800만명으로 증가해 전체 LTE 가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4%에 육박한다. 현 대세인 FDD-LTE 방식 비중은 54.2%로 2015년에는 불과 15% 남짓만 차이가 날 전망이다.

유럽, 중동 국가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유럽 대륙에서 1만여개 TD-LTE 기지국이 설치됐다. 41개 시범 네트워크 서비스 운용이 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TD-LTE 네트워크를 최초로 상용화한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모바일리로 지난 9월에 시작했다. 내년 초부터 상용화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사업자만 독일 KPN, 폴란드 아에로2(Aero2), 스웨덴 Hi3G, 브라질 스카이(SKY), 호주 비비드와이어리스 등이다.

기존 와이맥스 기술을 TD-LTE로 전환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와이맥스 사업을 위해 할당받은 주파수를 LTE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기지국 업그레이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전환 방식 또한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 요타(yota)는 올해 초 15개 도시에서 제공되던 와이맥스 서비스를 LTE로 전환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구축에 주력했던 대만 역시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LTE로 업그레이드해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 에어셀(Aircel)도 내년부터 와이맥스에서 LTE로 방향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TD-LTE칩 판매도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CCID에 따르면 올해 중국 시장에서 TD-LTE칩 판매량은 10만6900개로 2011년 대비 1905% 성장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502만6600개로 496배 뛴다. 글로벌 상황도 마찬가지다. 내년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TD-LTE 구축이 본격화되면 올해 대비 943.11%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친티아 가르차 4G카운터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2014년까지 TD-LTE 기지국을 50만개 이상 구축해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내년이 확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업계 취합

TD-LTE, 중국만 쓴다고? 글로벌 모멘텀 이제 시작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