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글로벌 콘텐츠전송업체(CDN) 아카마이와 공동으로 자체 CDN 플랫폼 만든다.
그동안 아카마이 솔루션을 재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카마이는 세계 CDN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한 세계 1위 업체다. KT 국내외 CDN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15일 KT와 업계에 따르면 KT는 아카마이와 `아우라 네트워크 솔루션(Aura Network Solutions)` 도입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계약을 마무리 짓고 2013년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아우라 네트워크 솔루션은 통신사가 직접 `오퍼레이터 CDN(Operator CDN)` 기능을 구축하도록 설계된 관리·라이선스형 CDN 서비스다. 네트워크 운영 업체(통신사)가 망 수용력, 비즈니스 형태 등을 따져 상황에 맞는 CDN 기능을 직접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이 적용되면 KT는 CDN 서비스는 물론이고 자사 고객인 써드파티 콘텐츠 소유주에게 서비스를 재판매할 수도 있다. 아카마이가 제공하는 `아우라 인스턴트 연합(Aura Instant Federation)`을 통해 콘텐츠를 세계 곳곳으로 손쉽게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KT 자체가 아카마이 기술력을 빌려 생태계 상위에 위치한 거대한 CDN 서비스 제공업체가 되는 것이다.
KT와 아카마이의 협력은 두 번째다. KT는 올 상반기 아카마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카마이 CDN 서비스를 국내에 재판매 해왔다.
KT는 이번 계약에서 기존 단품 솔루션을 제공 받는 수준을 넘어, 오너십을 가진 플랫폼 활용을 구상 중이다.
기존 재판매 역할에서 벗어나 국내 인프라 투자, 운용에서 가격 결정까지 KT가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폭 넓게 가져 사업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국내 업체 솔박스가 제공해왔던 국내 CDN 서비스도 아카마이의 합류로 그 폭이 확장 될 전망이다.
아카마이 관계자는 “상반기 파트너십 발표 이후 CJ헬로비전 등 주로 글로벌 딜리버리 니즈가 있는 기업에 아카마이 서비스를 판매 해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국내에서도 딜리버리, 가속기능이 필요한 엔터프라이즈, 커머스 등 타킷 시장을 확장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