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를 제조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안토니 베이 아마존 영상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은 14일 스마트TV용 콘텐츠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스마트TV 글로벌서밋 2012`에 참석한 베이 부사장은 `킨들파이어`를 만든 것과 같이 스마트TV도 직접 제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존은 애플리케이션이 주력 사업이다. 콘텐츠 영상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현재 삼성전자의 9000번대와 6700번대 두 모델 스마트TV를 통해 북미 지역에 14만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이 내용이 보도되면서 아마존이 직접 스마트TV를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이 부사장은 “콘텐츠 자체보다는 재생기기와 네트워크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제조사 등과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모두 협력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많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에도 관심을 드러낸 그는 “K-POP 등 한국 문화가 매우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콘텐츠 계약을 맺는데 큰 관심이 있다”면서 “한국 콘텐츠를 서비스할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경제 강국이고 IT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지만 아마존이 아직 신생업체여서 한국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콘텐츠 독점 논란에 대해서는 “영상 제작사들이 좋은 수익을 내고 있어 아마존을 우호적인 파트너로 언급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적절한 가격에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