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 SSD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는 물론 앞선 솔루션으로 기술 격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일반 소비자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세계 SSD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저장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SSD는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10~12%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SSD는 HDD에 비해 월등히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저소비전력 특성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출하대수는 올해 400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14년이면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PC 시장에서 SSD의 채택률은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앞선 부품 기술과 솔루션을 결합해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SSD 핵심 구성 요소인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는 물론 펌웨어까지 모두 직접 생산 및 개발하며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인텔·샌디스크 등 경쟁사에 비해 임의읽기 및 쓰기(IOPS) 속도가 월등하다는 평가다. 최근 출시한 `SSD 840 프로`는 기존 제품보다 약 세 배 빠른 임의쓰기 속도(90K IOPS)를 구현하고, 100K IOPS의 임의읽기 속도로 멀티태스킹이나 복잡한 그래픽 처리도 무리없이 구현할 수 있다. 해외 유력 벤치마크 사이트가 `새로운 왕의 등장`으로 평가하는 등 성능면에서 탁월하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부품 기술력에 솔루션을 결합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통해 SSD 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외 IT 파워 블로거 대상 출시 행사, 동영상을 통한 감성 마케팅, SSD 교체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솔루션을 접목한 프리미엄 SSD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 선두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SSD를 반도체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