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뤄온 STX그룹은 성장동력을 플랜트?엔지니어링, 에너지 분야에서 찾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조선?해운 분야에서 글로벌 톱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플랜트?엔지니어링, 자원개발 등의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 에너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STX그룹은 중동지역 등 글로벌 신시장에 진출해 플랜트?엔지니어링 분야의 사업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STX중공업은 이라크 대규모 디젤발전플랜트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중 1단계로 이라크 내에서 전력 확보가 시급한 지역인 디와니야(Diwaniyah), 카르발라(Karbala), 미싼(Missan)의 3개 지역에 900MW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를 완공했으며, 총 350MW 규모의 상업 운전을 시행 중이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8월에도 이라크 석유부 산하 국영정유회사인 NRC(North Refineries Company)와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TX중공업은 이를 통해 NRC가 운영하고 있는 정유플랜트에 총 85MW 규모의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한편 지난 2009년 사우디의 사우스 스틸 컴퍼니(South Steel Company)로부터 철강플랜트를 수주했던 STX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이 철강플랜트의 확장공사를 추가 수주했다.
STX중공업이 추가 수주한 압연확장플랜트는 연산 50만톤 규모의 철근 및 선재(wire-rod) 생산을 위한 압연설비 및 부대설비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존 철강플랜트를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자잔경제도시(Jazan Economic city)에 오는 2014년 완공될 계획이다.
STX중공업은 핵심설비의 설치를 비롯 설계, 기자재 구매, 시공까지 일괄도급 방식(EPC)으로 수행하게 되며, 기존 프로젝트를 포함한 총 공사비용은 약 2억5천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어 올해 8월에는 에니 컨소시움(에니(Ente Nazionale Idrocarburi Consortium), 옥시덴탈석유(Occidental Petroleum), 한국가스공사)으로부터 2,200억원 규모의 이라크 오일&가스처리플랜트를 수주해 시공에 들어갔다.
STX는 201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이라크 바스라(Basrah)주 쥬바이르(Zubair) 유전에서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완공 시 하루에 80,000배럴의 원유를 오일과 가스로 분리,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STX건설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에서 1억 1,613만 달러 규모의 주택단지 공사를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산업단지인 주베일 지역에 건립되는 공사로 STX건설은 3층 규모의 주택 354세대 및 종교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STX에너지는 국내 대륙붕 탐사에 참여하며 그룹 내 에너지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STX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국내 대륙붕 6-1 해저광구 중부지역에 대한 공동조광 계약을 체결했다. 광구의 지분은 한국석유공사가 70%, STX에너지가 30%를 가지게 된다. 탐사 기간은 8년이며, 탐사 1기 4년 동안 각각 1개공의 의무 탐사시추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외 자원개발사업에서도 STX그룹은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0년 8월 STX에너지는 캐나다 가스전문회사인 엔카나(EnCana)로부터 1억 5,200만 캐나다달러에 캐나다 북서부에 위치한 맥사미시(Maxhamish) 가스 생산광구(616㎢)지분 100% 를 인수했다.
2010년 말에도 STX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의 미국지사인 앤커 이엔피 홀딩스(Ankor E&P Holding)와 공동으로 미국 앨라배마(Alabama)주의 생산유전 지분과 운영권을 인수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STX에너지는 컨소시엄 참가를 통해 노스스타(Northstar)가 보유한 미국 멕시코만의 해상 생산유전 인수를 통해 18%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주)STX는 지난해 2월 IAC(PT Indoasia Cemerlang)로부터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Kalimantan) 낀탑(Kintap) 지역 석탄광 지분 40%를 3,000만 달러 규모에 인수하며 광산운영권은 물론 생산 물량 전체에 대한 판매권을 확보했다.
한편 지난해 1월 STX는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국내 기저발전시장에 진출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총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에서 STX전력은 동서발전과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시 북평산단에 500MW급 석탄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게 된다.
또한 삼척에서는 강원도의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삼척시의 ‘복합에너지벨트 구축’사업에 연계한 에너지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한무역진흥공사와 함께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해외기업들과 투자유치를 위한 긴밀한 접촉을 하는 등 삼척을 차별화된 지역특화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의 발전 프로젝트는 발전소 건설부터 해외 자원개발 및 운송, 선박 건조는 물론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까지 그룹 내 전 사업부문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특히 대규모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경험을 통해 향후 해외 발전플랜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TX그룹의 주력부문인 조선?해운에서의 약진 역시 주목할만하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발주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형 탱커와 LPG선, 액화가스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올리고 있다.
STX그룹은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과 함께 에너지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강화하는 한편 기존 조선, 해운 부문의 기반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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