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네트워크] 주목이제품/ 포스코에너지-부하추종 연료전지

공장 등 대규모 전력수요처는 전력 품질·공급에 민감하다. 정전대란사태에서 볼 수 있듯 정전이 발생하면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여수산업단지 정전으로 인한 손실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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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가 자체개발해 경북 포항 연료전지공장에서 시험가동중인 300kW급 비상용발전 연료전지.

전력사용 증가와 영광원전 가동중단으로 올 겨울 전력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정전발생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상발전기,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 정전 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설비의 안정성과 효율 향상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전력공급상황에 대응해 발전량을 조절하는 부하추종 발전용 MCFC(용융탄산염 연료전지) 시스템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선정, 세계최고 수준의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만나 전기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발전원이다. 설치에 필요한 공간이 작고 발전 시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도심, 공장 등 어디에나 적용 가능하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09년 대경선도산업을 기반으로 부하추종 연료전지 개발에 나섰다. 전력 수급상황에 맞춰 24시간 전력을 상시 생산해 내기 때문에 정전 시 대규모 블랙아웃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전력·열 생산 효율이 높아 비상발전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설비다.

부하추종 연료전지는 계통연계 및 설비상태 점검이 어렵고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디젤발전기 등 기존 비상발전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했다. 디젤 등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에 비해 공해가 적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것도 큰 장점 가운데 하나다.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300㎾급 부하추종 연료전지를 시험가동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료전지에서 연료 공급과 전력변환을 담당하는 설비인 BOP와 전기 생산 설비인 스택, 핵심부품인 셀 제조기술을 차례로 확보해 연료전지 생산 기술 자립에도 성공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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