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를 태블릿PC로 변형시킨 제품이 출시됐다. 애플이 아닌 모드북이라는 회사에서 출시되는 것이지만 가짜는 아니다. 엄연히 애플의 승인을 받아 제조한 것으로, 겉모양만 태블릿PC이고 사양은 맥북 프로와 거의 동일하다.
8일(현지 시각) 엔가젯은 모드북(이전 사명인 액셔트론(Axiotron)에서 변경)이 태블릿PC형 맥북 프로인 `모드북 프로`를 발표하고 예약 판매 중이라고 보도했다. 모드북은 2009년 맥월드에서 맥북에 기반을 둔 첫 태블릿PC형 맥북 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모드북 프로는 겉모양만 태블릿PC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내용물은 맥북이다. 램은 16GB, 내장 스토리지(SSD)는 무려 64~120GB를 저장할 수 있다. 프로세서는 인텔의 코어i5 2.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다. 운용체계(OS)는 당연히 맥 OS X로, iOS가 아닌 10.7 버전(라이온)로 구동된다.
태블릿PC형 맥북인 만큼 접속 장치와 주변 장치도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 USB 3.0 포트 1개, 선더볼트, 파이어와이어 1394를 지원한다. 옵티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메모리 카드 리더도 지원된다. 스피커도 스테레오다.
스크린 해상도는 1280×800, 13.3인치 화면이다. 와콤 펜 디지타이저를 제공하며 화면 터치는 1024단계의 압력을 감지할 수 있다. 터치 감도를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높인 것이다.
크기는 13.86×9.65×0.93인치다. 하지만 무게는 다소 무겁다. 5.5파운드, 즉 2.5kg으로 성능만큼 무게도 노트북 수준이다.
가격도 대단하다. 3500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패드4 최고급형이 729달러이고 일반적인 태블릿PC가 300~400달러 내외인데 이에 비하면 10배 가까이 높다. 모드북 프로는 이달 하순부터 미국 시장에 공급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