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이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류 창작자들에 돌아오는 경제적 실익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에 한류로 인한 간접적 경제효과까지 고려하면 한류의 파급은 결코 적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저작권위원회 방콕사무소는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대략적이나마 파악하기 위해 태국 지상파TV에 방영되는 한국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한류 경제`의 규모를 추산했다. 태국에서 한류의 경제적 효과는 4640억원에 이른다.
작년 태국 지상파TV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는 총 59종이었으며, 전체 방영 시간은 8만1523분이었다. 태국 국민이 지상파TV를 통해 56.6일 동안 계속 한국 콘텐츠에 노출된 것과 마찬가지다.
이를 한국에 대한 간접 광고로 간주해 같은 기간 광고 노출에 필요한 비용을 산출하면 한류 드라마의 경제 효과를 추정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방영되는 시간대의 현지 광고 단가를 적용한 광고 소요 금액은 464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836명이 `한류가 한국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K팝과 온라인게임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즐기는 10대와 20대가 한국 제품 구매에 더 한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만만치 않은 경제 효과 유발의 방증으로 풀이된다.
태국 내 한국 프로그램 방영 현황과 경제적 효과
한류와 한국 제품 구매와의 상관 관계 설문 조사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