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디스플레이 강국 위상, 터치스크린 강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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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산학연이 디스플레이 강국 위상에 걸맞은 터치스크린 강국 도약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디스플레이 1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스마트기기 시장 대응 실패로 터치스크린 패널(TSP) 시장 5위에 머물렀다. 정부 계획에 커버유리·투명전극(ITO) 센서 등 TSP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중·대형 제품 수요 창출을 위한 보급사업 등이 포함됐다.

지식경제부는 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터치스크린 산학연 전문가 15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2020년 세계 2강 진입을 목표로 터치스크린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산학연 관계자들은 터치스크린 산업 동반성장 결의문을 채택하고 향후 대·중소기업 간 기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표준화 대응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부는 터치스크린 제품 기획부터 인증·생산·마케팅에 이르는 전 주기 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터치스크린 산업 동반성장 포럼도 출범시켜 공급 및 수요기업 간 협력사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 활성화로 TSP 시장은 연 30% 성장률로 급성장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를 공개하면서 모니터·노트북PC를 중심으로 중·대형 TSP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졌다. TSP는 LCD 대비 면적당 단가가 5~6배 높아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초기 시장 대응이 늦어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뒤처진 상황이다. 핵심 소재·부품도 대부분 미국·일본 등에 의존한다.

터치 업계는 1만명 이상을 고용했다. 대부분 중견·중소기업이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터치스크린은 IT기기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부문이지만 우리나라가 초기 대응이 늦어 기술 주도권을 뺏겼다”며 “산학연이 합심해 우리나라 터치스크린 산업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경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은 13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15년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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