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펌글` 때문에 원작자의 콘텐츠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가 대책을 내놓았다. 문서가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를 계산해 `원본글`을 `펌글`보다 우선 노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검색어의 기간별 검색 추이를 확인할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윤식 NHN 검색본부장은 “카페, 블로그, 뉴스 부문에서 문서 유사도를 비교하고 원본과 얼마나 다른지 등을 계산해 원본이 우선 노출되도록 하겠다”며 “창작자의 콘텐츠 창작 의지를 북돋고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NHN은 기사를 퍼간 네이버 블로그가 먼저 보이는 현상을 해소하려고 뉴스 검색 시스템도 개선한다. 이용자가 뉴스 기사를 검색하는 의도가 분명하면 지식인, 블로그보다 뉴스를 통합검색 가장 위에 올린다. 이용자가 `현대자동차`가 아닌 `현대자동차 희망퇴직 시행`을 검색하면 뉴스를 가장 먼저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NHN은 `블로그 검색 반영 안내센터`도 운영한다. 원작자 글이 검색에 반영이 안 되면 검색 반영을 요청할 수 있으며, 유사문서로 분류됐을 때 원본 반영 요구 가능, 무단 복사된 글을 신고할 수도 있다.
또 하루 1800만명이 방문해 이용하는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검색어 통계`를 보여주는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를 30일 오후 2시 시작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특정 키워드가 가장 많이 검색된 횟수를 기준으로 잡아 상대적 검색 추이를 비교해 보여준다. 구글의 `구글트렌드`와 유사한 서비스다. 김유원 NHN 데이터정보센터장은 “어떤 특정 단어의 주기를 발견하거나 상호 비교로 좀 더 재미있는 의미를 찾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