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1위 자존심, 미러리스로 잇겠다`
국내 DSLR 카메라 시장 1위 캐논이 첫 미러리스 `EOS M`을 정식 출시했다. 국내 점유율 50%를 넘은 소니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대표 강동환)은 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첫 미러리스 카메라 `EOS M` 출시를 발표했다. 세계 카메라 제조사 중 가장 늦게 미러리스 시장에 진출했지만 기존 DSLR에 이어 미러리스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하고 있다.
강동환 대표는 “한국은 셀카 촬영에 특화된 재미 위주의 미러리스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EOS M은 범용성에 초점을 맞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니가 국내 미러리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소니를 따라잡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 대표는 “65종의 EF 렌즈와 문제없이 호환하기 위해 상당한 연구개발 기간을 투입했다”며 “DSLR에 버금가는 화질과 표현력을 구현해 사용자 만족도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논은 미러리스로 콤팩트 사용자를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DSLR와 미러리스를 포함한 EOS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입문하는 첫 단계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포지셔닝 했다.
가장 늦게 미러리스 시장에 진출한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도 시작한다. 20~30대 남녀를 타깃으로 디자이너 강성도, 밴드 `브로컬리 너마저`의 보컬 윤덕원 등 4인 앞세워 한정판 스페셜 키트, 다큐멘터리, 광고 등을 진행한다. 타깃 소비자가 기존 DSLR 시장과 다른 점을 감안해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EOS M은 DSLR 보급기 `EOS 650D`와 동일한 APS-C 타입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1800만화소를 구현한다. 마운트 어댑터 `EF-EOS M`을 사용하면 최고사양 렌즈를 포함한 65종의 EF 렌즈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EOS M 18-55㎜ STM 키트 97만8000원, EOS M 22㎜ STM 키트 92만8000원이다.
한편 EOS M의 정식 출시에 대해 다른 카메라 제조사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능 대비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한데다 기존 DSLR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강해 앞으로 시장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