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파호프, 말련 신재생에너지사업 본격 추진

국내 중소기업이 말레이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진출했다.

헤파호프홀딩스(대표 정유식)는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국립이슬람국제대학(IIUM)에서 IIUM IAT(이슬람대학 에너지 사업법인)와 태양광 발전·에너지효율향상사업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Photo Image
강호남 헤파호프 이사, 모하드 샘복 Iium IT학부 학과장, 비하루딘 빈 마휴딘 에너지부장관,모하드 아담 수아히미 iium iat 대표, 김학수 NST코리아 사장(왼쪽부터)이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IUM 캠퍼스 내 태양광발전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으로 헤파호프는 태양광시공업체인 NST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IIUM 캠퍼스에 총 5㎿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1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IIUM IAT는 말레이시아 전력사업 승인기관인 SEDA에 발전차액지원(FIT)을 신청했으며 최근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로부터 전력사업 타당성 승인(PSS)을 획득했다.

IIUM와 헤파호프는 2015년까지 태양광발전 설비 용량을 10㎿까지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조호바루, 피냉, 클란탄, 콴탄 등 IIUM 캠퍼스에 총 20㎿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캠퍼스 내 조명·공조·데이터센터의 설비를 교체해 최대 40% 에너지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IIUM은 현재 연간 74억원의 전기료를 지출하고 있다.

헤파호프는 FIT를 적용받는 향후 21년간 태양광 전력판매 사업과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통해 총 1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 절감 설비를 IIUM에 기증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의 전력소비는 매년 7%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석연료 의존도가 90%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에너지로드맵을 구축했다. 이번 사업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강호남 헤파호프 이사는 “이번 사업을 위해 IIUM 전력판매법인인 IAT와 협력을 강화하고 까다로운 말레이시아 전력청 승인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말레이시아가 올해부터 FIT를 개시함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분야에서 다양한 기회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말레이시아 민간기관과 인근 동남아 국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하루딘 빈 마휴딘 말레이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IIUM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성공적인 모델로 삼겠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최호기자 snoop@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