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스토리로 잔인한 현실을 그린 영화 `바비`가 25일 개봉한다. 영화는 장기이식을 위한 불법 입양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다뤘다. 김새론, 김아론 자매 동반 캐스팅과 이천희의 악역 변신, `엄마는 창녀다`의 이상우 감독과의 만남이 화제가 됐다.
휴대폰 고리를 팔며 생활비를 버는 어린 순영(김새론)에게는 지적 장애를 가진 아빠와 뭐든 완벽한 바비 인형이 되고 싶어 하는 철없는 동생 순자(김아론)가 있다. 또 안하무인인 작은 아빠 반택(이천희)이 있다.
어느 날 순영의 집에 미국인 스티브와 바비 부녀가 찾아온다. 스티브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둘째 딸을 위해 순영을 불법 입양하기 위해 찾아 온 것이다. 이를 알면서도 돈 때문에 조카를 미국으로 보내려는 작은 아빠는 순영에게 강제로 미국 입양을 권한다.
하지만 정작 미국에 가지 못해 안달 난 순자는 자신이 언니 대신 가기 위해 온갖 수를 쓴다. 그 사실을 모르는 순영은 미국에 가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동생 순자를 대신 데려가 달라 한다.
일확천금을 위해 패륜적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을 맡은 이천희의 연기는 주목할 만하다. 충무로 최연소 흥행 퀸으로 자리매김한 김새론과 실제 동생인 김아론의 실감나는 자매 연기는 영화의 리얼리티에 더욱 힘을 실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