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네트워크-그린R&D현장을 가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희소금속산업기술연구센터

첨단 녹색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해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소금속의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희소금속의 공급기반과 산업 육성 없이는 반도체, 자동차 등 핵심 신성장 동력산업인의 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각국이 희소금속 확보와 더불어 소재·재활용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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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 연구원들이 광학현미경으로 촬영한 희소금속 조직영상을 관찰하고 있다.

일본은 `희소금속 종합대책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원개발, 리싸이클링 산업육성 등 희소금속 확보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희소금속 수출통제강화로 자국 자원을 보호하고 재활용 기술·산업 육성에 나섰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희소금속 소재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산업 및 기술 기반이 미약하다. 자원→소재→제품→재활용의 자원흐름 선순환 구조가 취약해 자원을 확보해도 소재화는 물론이고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는 희소금속 자원 확보와 더불어 소재산업 기반을 구축해 소재→부품→완제품 산업 생태계를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완성하고 희소금속 정부대책을 수행할 컨트롤타워로서 지난 2010년 1월 설립됐다.

희소금속 자원 흐름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지경부에서 주관하는 국제공동 기술개발사업과 국내 금속·소재 개발 업계의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특히 희소금속 소재개발·재활용 기술 개발을 통한 금속자원 효율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한 `사용 후 희토자석(Nd·Fe·B) 제품의 고효율 재이용, 재활용 소재화 기술`은 향후 상업화가 기대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희토자석의 주 원료인 Nd(네오디뮴)만 회수, 다양한 부산물을 배출하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 용융된 마그네슘에 사용후 희토자석을 넣고 Nd, FE(철), B(붕소) 등 모든 원소를 선택적으로 추출한다. 가장 가치가 높은 Nd를 추출하고 난 뒤 철·붕소화합물을 다시 회수해 제강과정에 필요한 고강도 비정질재료로 제공한다. 또한 기체상태로 대기중에 버려지던 마그네슘을 니켈로 회수, 이를 다시 수소저장합금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모든 원소를 회수·재활용하기 때문에 배출되는 공해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희소금속산업 관련 기술의 보급과 확산을 통해 고급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희소금속 소재화, 순환기술 및 산업인프라 지원을 통해 희소금속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요기업 유치와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산업구조의 수준을 높이고 전문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희소금속산업 관련 규제 및 특별 정책 발굴을 통해 우리니라가 희소금속 글로벌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택수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 센터장은 “희소금속 산업은 모든 분야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고유의 밸류체인형 구조로 구성된다”며 “지금까지 정부나 기업이 자원개발 분야나 도시광산 분야에 관심을 집중했다면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는 원료 확보와 소재생산, 재활용산업이 같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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