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KT의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 티온텔레콤의 지분 100% 인수를 인가했다. 이로써 KT는 기존 KT파워텔에 이어 국내 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 모두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KT는 “티온텔레콤 인수는 자회사인 KT파워텔과 TRS 사업 시너지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의 이 같은 설명에도 업계에서는 800㎒ 대역 주파수 확보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티온텔레콤은 TRS 가입자 5700여명을 확보하고 있는 소규모 TRS 사업자로, 800㎒ 대역 2㎒ 폭을 가지고 있다.
KT는 티온텔레콤을 인수를 통해 주파수 연속성을 확보했다. 티온텔레콤이 보유한 주파수는 다운로드 817㎒ 대역, 업로드 862㎒ 대역이다. KT파워텔은 현재 다운로드 811㎒∼816㎒, 업로드 856㎒∼861㎒ 주파수를 TRS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KT 역시 다운로드 819㎒∼824㎒, 업로드 864㎒∼869㎒ 총 10㎒폭의 주파수를 LTE용으로 보유하고 있다. 800㎒ 대역 중 다운로드 818㎒~819㎒, 업로드 863㎒~864㎒ 대역은 유휴대역이다.
KT는 TRS 주파수를 LTE 주파수로 전환하는 등 주파수 용도를 변경할 경우 주파수 반납과 할당 등 절차가 필요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