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경기 지표 소식에 국내 증시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미국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중국은 수출이 회복세를 띤다는 소식에 지난주 초반 상승했던 우리 증시는 미국기업 실적 부진과 경기지표 부진에 주말을 앞두고 다시 내림세를 기록했다. 주초반 미국의 소비경기가 2분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반전했고, 중국의 9월 수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9.9% 증가했다는 소식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구글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고,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상승하는 등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58%(10.58포인트) 상승한 1943.84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3.90%(21.05포인트) 하락하면서 한 주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은 그간 급등했던 바이오, 엔터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탔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78억원과 127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연기금이 3156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49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번주는 스페인 지방선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제지표 발표와 국내외 기업 실적 발표, IT기업의 신제품 발표 등이 주요 변수다.
스페인은 지방선거 이후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 구제금융을 단행할 수 있고 미국 경기지표는 QE3 효과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와 MS의 윈도8 및 서피스가 출시돼 IT업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 연구원은 “국내 증시 반등이 지속된다면 IT와 조선, 은행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