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3분기 휴대폰 사업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부가가치의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결과다.
21일 증권업계는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가 3분기 흑자전환하고 4분기 역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은 MC사업부가 3분기 매출 2조5470억원에 영업이익 1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0.6%, 내년 1분기는 1.4%, 2분기는 2.0%로 개선되는 등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흑자폭은 매우 작지만 롱텀에벌루션(LTE)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증가해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부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올 3분기 LG전자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은 46.6%, LTE폰은 13.6%로 추정된다. LG전자 LTE폰 누적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섰다. 스마트폰 내 LTE 비중도 29.3%에 달한다.
LG전자가 3분기 흑자전환한 것은 2GB램을 도입한 `옵티머스 LTE2`와 해외에서 출시한 `L스타일` 시리즈 등 신제품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런 상승세는 4분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9월 말 국내에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를 출시했다. 이달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동시 출시하는 등 옵티머스 G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다음 달 미국 AT&T와 스프린트, 캐나다 로저스, 벨, 텔러스에서 옵티머스 G를 연이어 출시한다.
해외 언론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톤 포스트는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부활을 이끌 옵티머스 G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휴대폰 전문매체 인투모바일은 “옵티머스 G가 현재 나와 있는 제품 중 가장 파워풀한 제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글로벌 이동통신사가 LTE 마케팅을 확산하고 있어 LG전자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 옵티머스 G를 중심으로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변화할 것”이라며 “내년 LTE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