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품질검증 프로세스를 구현해 모바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클라이언트 서버(CS)나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품질검증 프로세스는 있지만 모바일 환경을 위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광엽 SK텔레콤 IT기술원 매니저는 전자신문 CIO BIZ+ 주최로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조찬회에서 `SK텔레콤 모바일 서비스 품질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모바일 장비와 운용체계(OS), 애플리케이션 다양화가 모바일 품질검증 환경 구현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유 매니저는 “다른 장비와 달리 모바일은 고객 요구사항이 많고 프로그램 변화가 잦아 품질관리 체계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품질 혁신을 위해 시스템 기능과 성능을 사전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는 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한국HP와 협력해 분당사옥 10층에 `모바일 품질검증센터`를 만들었다. 장비와 인력, 솔루션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품질 검증을 통합적·상시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인프라가 구축됐다.
모바일 품질검증센터에서는 서비스 오픈 2주 전에 통합검증테스트(MMI)를 진행한다. 각 유형별로 500가지 패턴을 만들어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점검한다. 이후 운영 단계에서는 20분마다 한 번씩 자동으로 변경관리 등을 모니터링하는 굿모닝테스트가 적용된다.
SK텔레콤이 중점을 둔 부분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응답시간이 빠른지, 풍부한 사용자화면(UI)과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지 등 세 가지였다. 품질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한 이후 자동화와 반복 테스트를 통해 이 부분의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유 매니저는 “이번에 구축한 품질검증 프로세스는 아직 파일롯 형태로 일부 업무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며 “내년엔 더 많은 분야에 프로세스를 적용해 품질 혁신을 통한 고객 만족도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