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디지털시대에도 강한 훈미정음 의미 되세겨

삼성 사장단이 훈민정음의 원천과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주원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17일 삼성수요사장단 회의에서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한글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것은 한글이 굉장히 과학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를 쉽게 쓰는 것도 가획의 원리(문자에 획수를 더해 새로운 글자를 만듬) 덕분”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훈민정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의 목적에 `백성`이 들어간 글자”라며 “세계 최초로 창제된 글자이자, 창제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한글이 집현전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세종대왕이 창제한 걸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 세종대왕이 직접 만들었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한 직간접적인 증거로 창제의 주체가 명확하며, 세종대왕이 직접 만들지 않았다면 신하들과 창제과정에서 격론을 벌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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