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콘텐츠실크로드 “우리 CDN 기술이 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송콘텐츠 유통 플랫폼 `아시아퍼시픽뷰(APV:Asia Pacific View)`에 우리나라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기술이 쓰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총회에서 `스마트노드` 연구결과물을 선보였다. ETRI 연구진은 KBS와 협력해 APV 플랫폼에 스마트노드 기술을 적용한 베타버전을 시연했다.

스마트노드는 기존 IP 기반 전송체계를 ID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기술이다. 지능형 마이크로 IDC를 네트워크 경로 곳곳에 둬 ID가 부여된 콘텐츠를 저장하고 트래픽 상황에 따라 최단 경로를 설정해 전송한다.

중복 전송되는 콘텐츠 양을 약 30% 절감할 수 있고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도 전송 효율을 높여준다. ETRI를 비롯해 KT, 솔루션박스, 크래블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송호영 ETRI 스마트노드 연구팀장은 “지난해부터 연구에 들어간 미래인터넷 결과물을 처음으로 상용(예정)서비스에 적용한 것”이라며 “덤파이프(Dumb Pipe)를 스마트파이프로 바꾸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이 공식사업으로 진행하는 APV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방송사 공동 콘텐츠 오픈마켓이다. 방송 유통 글로벌화와 콘텐츠 제공사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공익적, 상업적 목적을 띄고 있다. 2013년 서비스가 목표다. KBS는 플랫폼, 콘텐츠 제공사로 참여한다.

KBS와 ETRI가 시연한 이번 베타버전에는 CCTV(중국), DDI(인도), VTV(베트남), IRIB(이란), RTM(말레이시아) FIJITV(피지), MCOT(태국), TBC(통가) 등 9개 방송사가 함께 했다.

KBS는 `콘텐츠 실크로드`를 기치로 올 연말부터 이들 9개 방송사와 ABU 동의를 얻어 APV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ABU에 속한 58개 국가 220개 콘텐츠 사업자를 대상으로 추가 참여도 타진 중이다

KBS 관계자는 “스마트노드 기술은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의 로컬 서비스에서 특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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