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SW 대명사 `레드햇`, 한국 시장 공략 강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의 대명사 `레드햇`이 기술지원 인력 등 지사 인력과 협력사를 확대해 시장 저변을 넓힐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한국레드햇의 연례행사인 `레드햇 포럼` 참석차 방한한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국 시장이 지난 3년간 글로벌 평균 성장률 15%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지속 투자로 한국 기업의 혁신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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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CEO가 16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이 평가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 시장에 기회가 많은 점을 높이 샀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유닉스 시스템 환경으로 정보화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화이트허스트 CEO는 “한국은 IT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등의 비슷한 환경에 있는 기업들에 비해 리눅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적다”면서 “U2L(Unix to Linux)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은 세계 추세로, 앞으로 한국에서 레드햇이 해야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거래소(KRX)는 리눅스 기반 x86 플랫폼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향후 금융권 전체에 `U2L`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화이트허스트 CEO는 현 30명인 기술지원 인력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기술지원인력을 지난 3년간 세 배로 늘렸다.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화이트허스트 CEO는 삼성전자 등 국내 굵직한 기업 및 정부기관들과의 협력관계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다.

이날 짐 화이트허스트 CEO는 자사 차세대 전략으로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도 소개했다. 기존의 모든 IT자원을 클라우드 인프라로 통합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특정 벤더의 종속 없이 어떠한 애플리케이션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레드햇은 지난해 오픈소스 SW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0억달러 매출을 초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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