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방 SW 플랫폼 개발…무인항공기용 표준SW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무인항공기용 표준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내년 초에 만든다. 국방 분야 첫 SW 플랫폼 개발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각한 우려를 낳았던 국방 SW 플랫폼 외산 종속에서 탈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됐다.

15일 국방기술품질원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사업으로 개발하는 무인항공기용 표준 SW 플랫폼 개발을 내년 3월께 완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착수한 개발 사업을 올해 시험 평가까지 완료한다.

표준 SW 플랫폼을 적용하면 다양한 비행제어 등 국산 무인항공기 운영 SW를 사용할 수 있다. 군이 운영 중인 무인항공기 운영시스템에는 표준 플랫폼이 적용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무인항공기를 제작한 기업의 값비싼 외산 SW를 사용해야 했다. 국내 민간기업 등이 관련 분야의 SW 개발을 추진했지만 실제 적용이 이뤄지지 못해 상용화가 불가능했다.

SW 플랫폼 개발 사업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개발 규모는 총 180억원이다. 지경부가 100억원을 지원하고 참여업체가 나머지 80억원을 출자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전담기관으로 사업관리를 총괄하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품질관리를, 국방기술품질원은 국방 분야 컨설팅을 지원한다.

개발에 참여한 박영규·김세일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논문인 `표준 SW 플랫폼을 탑재한 무인항공기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방법`은 최근 국제 대규모 콘퍼런스인 `오프넷워크(OPNETWORK) 2012`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본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방법을 기반으로 군에 적용하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개발 기간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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