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정부중앙청사 모든 출입구에 `자동인식 출입시스템(스피드게이트)`이 설치된다.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모든 출입자는 전자적으로 신분이 확인된 후에야 청사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가짜 출입증을 가진 남성이 정부중앙청사에 들어가 방화하고 투신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서필언 행정안전부 제1차관은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정부중앙청사 4개 출입구에 모두 자동인식 출입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중앙청사 출입구는 정문과 후문, 외교통상부와 통하는 남문, 경복궁에서 지하통로로 들어오는 북문 등 모두 4곳이다. 지금까지는 후문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만 자동인식 출입시스템을 거치게 돼 있었다.
행안부는 앞으로 과천이나 대전, 세종청사 전 출입문에도 자동인식 출입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금속탐지기 통과와 짐 검색 등 보안검색대도 24시간 운영해 위험물 운반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공무원에 대해서는 보안검색을 하지 않았다.
정부청사 업무공간으로 들어오는 방문자도 담당 공무원이 직접 로비까지 내려와 출입자 확인절차를 거친 후 인솔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 차관은 “앞으로는 불편하더라도 출입 편의보다는 청사보안을 먼저 고려해 보안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