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ure 4분기 수출 전망, 부정적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4분기 주요국 수출국 대부분의 상황이 안갯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최근 13개 해외 지사장을 통해 각국 경제 상황과 4분기 수출시장 동향을 파악한 결과,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향후 전망이 불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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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수출로 이어지기에는 지금 각국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먼저 각국 경제상황과 관련해 인도네시아·러시아·북미·파나마 4곳 지사장은 시장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에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3곳은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지사장(뉴욕, LA)은 “제3차 양적완화 호재와 한미FTA 발효 등으로 한국제품 대미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FTA 수혜제품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제남 브라질 상파울루 지사장은 대 브라질 수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앙은행 금리 추가 인하 전망으로 헤알화 가치가 하락할 전망”이라며 “정부 인프라 투자계획 등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수출감소·내수부진·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하락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이미지는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임필상 모스크바지사장은 “러시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브랜드 이미지가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 인기도 높아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원용식 도쿄지사장은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농식품은 독도문제로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신한류 붐에도 불구하고 일부 반한감정으로 문화상품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출대금결제 위험도와 관련, 중국·프랑스·브라질의 경우 보험사고 발생 추이가 높고 채권 회수 가능성 또한 낮다며 해당 지역 수출기업의 주의를 당부했다.

형남두 베이징지사장은 “중국은 수출증가율 및 성장률이 둔화되고 내수경기도 위축되고 있다”며 “중국바이어의 영업악화에 대비한 매출채권 회수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병철 상하이지사장도 “중국 주요 수출입 기업이 밀집한 광둥 및 상하이 인근 화둥지역 소재 중소 수입자의 경영상태 악화로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언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향후 분기별 해외지사장 대상 수출전망조사를 실시, 수출기업에 생생한 현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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