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산업 1호 기업인 우리로광통신(대표 김국웅)이 다음달 코스닥에 상장된다. 광주 광산업의 간판주자인 만큼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산업계 전반에서 기대감이 높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광주 광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욕이다.
내달 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 절차를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15~1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희망 공모가격은 9000~1만300원 사이로, 이 범위 내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총 208만여주를 공모하며, 총 공모 금액은 188억~2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우리로광통신은 360여곳에 달하는 광주광산업체 가운데 `증시 직상장 1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다. 광주지역 광산업기업 가운데 인수합병 방식으로 우회 상장한 사례는 있었으나 개별 기업의 직접 진출은 전무했다.
우리로광통신은 지난 1998년 설립한 광주소재 통신·방송 장비 제조업체로 광소재, 광분배기와 관련 부품 및 광다이오드를 주로 생산한다.
주력제품은 광섬유에서 나오는 광 신호를 각 가정집으로 여러 개 나눠주는 평판형 광도파로(PLC)형태의 광분배기(Splitter)로 광가입자망의 핵심 소자다.
우리로광통신은 광통신 핵심부품인 광분배기로 동종분야 최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32.2%의 가파른 성장세와 평균 28.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매출 257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 중이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6%, 86.8% 증가했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다이오드는 `미래 먹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다이오드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60%의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생산설비 구축과 생산라인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도 여기에 집중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