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3.0% 하락했다. 당초 예상보다 주간 장중에 더 많이 하락하면서 한때 1920선이 무너지면서 비관이 깊어지기도 했다.
주 초반 국제금융기구(IMF)가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코스피지수는 1970선대로 하락했다. 주 중반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와 그리스와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 옵션만기일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코스피는 급락해 193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도 이런 침체된 분위기를 돌려세우진 못했다. 그러다 주 후반 뚜렷한 모멘텀은 없었지만 낙폭 확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피는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외국인은 약 1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약 1조2200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권은 펀드 환매로 인해 매도폭이 컸다.
이번주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 반전을 위한 구체적인 재료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로서는 경기, 실적, 수급 등 어느 것 하나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시즌이지만 대부분 기업이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국제 유동성은 유럽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하고 국내 수급은 환매 등으로 열세에 놓인 상태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역시 시장을 돌릴 만한 긍정적인 변수는 많지 않다”며 “다만 1차적인 가격조정 반영과 여기서 상황이 더 악화되면 정책 기대감이 부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지지 내지는 반등 시도를 예상한다”며 “중소형주와 개별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나 낙폭 과대 대형 핵심주에 선별적인 접근도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