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지능형 CDN 도입 활발, "탐색 줄이고 결정 빠르게" 新구매패턴 지원

온라인쇼핑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타고 진화한다. 유통경로와 디바이스 다양화로 구매패턴이 변하며 접속 상황에 따라 쇼핑 콘텐츠를 맞춤 전달하는 `지능형 CDN` 도입이 활발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목을 앞두고 온라인쇼핑 사업자가 신규 CDN를 도입하거나 검토하는 사례가 늘었다. 쇼핑 패턴 변화로 최단경로로 정확한 콘텐츠를 전달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인 A사는 최근 CDN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도화 했다. 아이폰·갤럭시 시리즈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와이파이, 셀룰러 등 망 종류에 따라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지능형 솔루션으로 고객의 접속 상황을 파악해 전송 과정에서 불필요한 트래픽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의류업체 `어반 아웃피터스`,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 속옷전문회사 `빅토리아 시크릿` 등 대표 기업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지능형 CDN을 적용해 효과를 봤다. 각종 조사에 의하면 이들 기업은 트랜잭션(데이터베이스 확인-응답 과정)을 줄여 최대 35% 매출 상승효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CDN기업 아카마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15% 늘었지만 페이지 뷰 트래픽 증가율은 전년 대비 2%에 그쳤다. 오프라인에서 예산과 구매 항목을 정해두고 온라인에서 바로 최저가로 물품을 구매하는 일명 `크로스오버 쇼핑`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김진웅 아카마이코리아 사장은 “모바일, SNS, 소셜커머스, 가격분석 서비스의 등장으로 탐색시간은 줄어들고 구매결정이 빨라지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형성됐다”며 “디바이스·통신망 상황에 따른 전송 최적화를 내세운 지능형 서비스가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DN 업계는 온라인 쇼핑용 지능형 솔루션을 강화한다. 글로벌 점유율 1위인 아카마이는 최근 모든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에서 웹사이트를 최적화 시키는 `아쿠아 모바일 액셀러레이터`를 선보였다. 업계 2, 3위 사업자인 라임라이트와 씨디네트웍스는 각각 `액셀레이터 커머스` `콘텐츠 액셀레이터` 등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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