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통령선거 사상 처음 `넷심(인터넷민심)`으로 후보 정책을 검증하는 토론장이 열린다. 인터넷 생중계는 물론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실시간 의견 개진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총동원한다.
전자신문과 한국인터넷포럼은 오는 15일부터 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를 릴레이 방식으로 초청, 인터넷 정책과 비전을 전 국민과 공유하는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첫 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5일 오전 10시 30분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토론회를 가진다. 이어 박근혜, 안철수 후보도 각각 일자와 장소를 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연쇄 토론회는 후보가 갖고 있는 차기 정부 인터넷·게임 관련 정책 방향을 소상히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과 SNS 등 디지털 소통수단이 대선 판도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토론회가 각 후보 지지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문재인 후보 타운홀미팅에는 박주만 인터넷기업협회장, 윤종수 서울북부지방법원 판사, 이기형 온라인쇼핑협회장,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문 후보는 인터넷실명제와 게임셧다운제 등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최성진 한국인터넷포럼 사무국장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올바른 국가인터넷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대선후보 초청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2년은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들어온 지 30주년이 되며, 인터넷 경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7.2%를 기록하는 등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
행사는 권헌영 광운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다음TV팟(tvpot.daum.net)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생중계한다. 다음 아고라, 트위터(twitter.com/kointernetforum), 페이스북(www.facebook.com/koif.kr) 등에서 실시간 의견 참여도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18대 대선을 앞둔 네티즌들의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포럼(의장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은 우리나라 인터넷 발전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인터넷기업협회, 온라인쇼핑협회, 게임산업협회, 전화결제산업협회 등 산업 관련 기관과 학계, 이용자, 파워 블로거를 중심으로 출범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