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늦었지만, 차별화된 속도·고객혜택·콘텐츠로 최고를 향해 뛴다`
KT는 경쟁사보다 무려 6개월이나 늦은 올해 1월에 롱텀에벌루션(LTE)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후발주자라는 인식을 불식시킬 만큼 강력한 뒷심으로 속도와 품질, 고객혜택, 콘텐츠 면에서 모두 최고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 4월 전파 간섭이 많은 바다 위에서 LTE 서비스를 시연했고, 지난 7월에는 달리는 차 안에서 HD보이스를 시연하며 LTE 워프(WARP)의 위력을 보여줬다.
KT는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4개월 만에 84개 주요도시 전국망을 개통하고, 지난 6월 최단 기간 100만 고객을 돌파했다. 이후 2개월여 만에 200만 가입자를 기록했다.
◇세계가 인정한 LTE 워프로 속도와 품질 자신=KT LTE 워프는 지난 5월 열린 `LTE 어워드 2012`에서 최우수 LTE 네트워크 사업자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워프는 최대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다. 트래픽을 분산해 최상의 데이터 속도를 구현한다. 셀 경계지역 간섭도 최소화 해 이동 중에도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KT는 LTE 네트워크에 대한 자신감을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워프챌린지 시즌1` 행사로 보여줬다. 고객들이 이통 3사 LTE를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워프챌린지는 누적 체험건이 3만건에 달했다. KT는 “LTE 워프는 타사대비 평균 10Mbps 이상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KT는 TV광고에서도 `빠름빠름빠름`이라는 CM송을 통해 LTE 워프의 빠른 속도를 강조했다.
LTE관련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총괄 지휘한 채정호 KT 모바일마케팅기획담당 상무는 “워프챌린지는 펩시콜라의 `블라인드 테스트 챌린지`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통신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속도와 품질 본질을 고객이 직접 체험해보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LTE 속도와 품질에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와이파이는 필수=최고 속도 75Mbps를 자랑하는 와이파이는 LTE 시대에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무선 서비스다. 커버리지와 속도 측면에서 LTE 서비스에 견줄만 하며,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활용하면 무제한 데이터 효과를 볼 수 있다.
KT는 20만개의 AP로 세계 최대 규모의 커버리지를 구축했고, 140건의 와이파이 관련 고유 특허도 확보했다. 특히 KT 자체 특허기술인 `프리미엄 와이파이 솔루션`은 총 5건의 해외 특허를 출원한 서비스다. 2012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 기술 부문`에서 `최고의 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리미엄 AP는 일반 와이파이 대비 8배 빠르고 끊김 없는 무선네트워크 환경에 17배 증가된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 또 2.4㎓와 5㎓ 주파수 대역을 묶어 총 40㎒ 대역폭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와이파이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기술을 적용해 최대 150Mbps 속도를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콘텐츠 제공=KT는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음악, 동영상, 게임 등 HD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음악 콘텐츠 서비스 `지니(Geini)`, IPTV 올레TV와 LTE가 만난 `올레TV나우팩`, CGV 무료 영화와 함께 LTE 기반 HD급 예고편을 즐길 수 있는 `올레 LTE 워프 CGV팩`이 있다. 또 LTE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HD 모바일 네트워크 대전 게임을 올레마켓에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신개념 음악 서비스인 지니는 월 4000원으로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지니팩`으로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등 유명 기획사에서 제작한 특별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인기 포인트다.
올레TV나우팩은 중장년층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인기가 높았으며, 2만4000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도 활발하게 이용했다. 또 콘텐츠와 함께 전용 LTE 데이터 3GB를 추가로 제공해 데이터 요금 부담도 줄여줬다. KT는 앞으로 VoD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동영상 품질도 기존 500Kbps에서 HD급인 2Mbps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게임 마니아들도 LTE 기반 대전 게임을 환영하고 있다. 올레마켓을 통해 액션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엘가드`, HD화질 온라인 카드 배틀 게임 `매직 마스터즈 온라인`, 네트워크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 포스 NET` 등을 선보였다. 현재 올레마켓에 입점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수는 약 20종이 넘고, 연말까지 총 50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별화 서비스로 4분기 고객 유치 확대=KT는 4분기에 보조금 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올레TV나우팩 채널을 확대하고, HD급으로 품질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지니나 올레내비, 올레마켓도 계속 업데이트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1.8㎓ 주파수의 우수성을 활용해 LTE 로밍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도 홍콩에서 임대로밍을 하고 있지만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임대 로밍보다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단말기를 직접 들고 나가도 빠른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로밍 협상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도 힘쓴다. 지난 4월 LTE 전국망을 구축한 이후 품질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홈 펨토셀을 구축해 간섭 지역과 데이터 집중지역을 커버해 나가고 있다. 홈 펨토셀은 소형 기지국 형태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며, 인빌딩 커버리지도 강화하고 있다.
KT는 10월 중 84개시 지역 외에 읍·면 단위까지 명실상부한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며, 이를 기반으로 LTE 음성통화(VoLTE)인 `HD보이스` 상용화도 시작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