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개막한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KES 2012)에서 TV와 스마트폰, 생활가전에 이르는 풀라인업으로 치열한 기술 경쟁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더욱 스마트한 삶이 시작된다, 바로 지금`을 주제로 삼성 스마트 라인업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상상 그 이상의 기술, 기대 그 이상의 감동`을 전시회 슬로건으로 TV와 스마트폰, 고효율 가전을 공개했다.
◇차세대 TV 전쟁
가장 관심을 끈 품목은 OLED TV. 삼성은 `OLED TV 하이라이트 코너`를 마련해 55인치형 OLED TV ES9500의 생생한 화질로 관람객을 맞았다. 초대형 스마트TV 75형 ES9000 등을 비롯한 자사 LED, PDP TV 주요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하나의 TV에서 두 개 채널의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 듀얼 뷰` 기능도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총 60개의 스마트 큐브와 36대의 55형 대형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초대형 `스마트 월`을 전시하고 `N서비스` 체험 존도 꾸몄다.
LG전자는 두께가 4㎜에 불과한 세계 최대 55형(139.7㎝) 올레드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 입구에 벽걸이형, 일반 스탠드형, 바닥부터 긴 봉으로 이어진 플로어(Floor) 스탠드형 세 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된 제품 11대를 배치, 얇은 두께와 10㎏의 가벼운 무게를 강조했다. 초대형 프리미엄TV 시장 공략을 위한 84형 UD 3DTV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초고해상도 지원 TV 최초로 대각선 길이 2미터(213㎝)를 돌파, 42형 TV 4개를 붙여놓은 크기와 같다. 3D 콘텐츠 존에서는 3D로 제작된 게임, 뮤직비디오,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vs 옵티머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갤럭시노트10.1` 등 삼성만의 스마트 모바일기기로 총공세를 펼쳤다. 갤럭시노트2는 기존 제품보다 크고 가독성을 향상시킨 5.5형 HD 슈퍼 AM OLED 디스플레이와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4.1(젤리빈), 1.6㎓ 쿼드코어 AP로 최상의 시각적 즐거움과 차원이 다른 멀티태스킹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 스마트폰 라인업을 한자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 `옵티머스 뷰2` 등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옵티머스 G는 세계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반 위에 `Q슬라이드` `라이브 줌` `듀얼 스크린 듀얼 플레이` `안전지킴이` 등 새롭고 실용적인 사용자경험(UX)을 탑재했다. 옵티머스 뷰2는 리모컨을 대신해 적외선 신호로 셋톱박스, 오디오, 에어컨 등 집 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해주는 `Q리모트(QRemote)`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전체 화면을 동시에 겹쳐서 보여주는 `Q슬라이드(QSlide)` 카메라 스캔으로 64개 언어를 빠르게 번역해주는 기능 등이 강조됐다.
◇더 똑똑한 고효율 가전제품은
삼성전자는 `와이드 상(上)냉장, 서랍식 하(下)냉동`을 방식의 프리미엄 냉장고 T9000과 대용량 김치냉장고에 최적화된 3중 메탈냉각을 구현한 국내 최대용량 567ℓ의 지펠 아삭 M9000을 전시했다. 버블 세탁 방식에 두 개의 워터샷을 더한 버블샷2 드럼세탁기와 흡입된 먼지와 공기를 두 번 걸러 내는 프리미엄 진공청소기 L9000, 음성인식으로 제품 조작이 가능한 뉴 스마트 탱고 등도 전면에 배치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910리터 용량 `디오스 V9100` 냉장고 및 565리터 초대용량 `디오스 김치톡톡 K9100`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냉장고 안 미니냉장고 `매직 스페이스`를 탑재한 `5도어` 구조를 적용했다. 이밖에 `6모션` 기술로 섬세한 손빨래 효과를 구현한 대용량 드럼세탁기, 모서리 청소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세계 최초 `사각형` 로봇청소기. 온풍 기능으로 겨울에도 활용도 높은 `온풍 에어워셔` 등 신개념 제품을 전시했다.
◇PC부터 액세서리까지 풀 라인업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노트북PC 시장 석권을 목표로 출시한 `시리즈9`을 필두로 3세대 인텔 코어 i7이 적용된 시리즈7, 멀티미디어 성능이 강화된 시리즈5와 먼지커버를 탑재해 프린터의 수명을 연장한 모노 레이저 복합기 등 IT기기도 선보였다. DSLR 카메라 수준의 색상과 섬세함을 가지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신개념 스마트 카메라 제품도 공개했다.
LG전자도 차세대 PC존을 구성해 2013년형 PC 라인업까지 선보였다. 노트북과 스마트패드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PC `H160`는 스마트패드로 사용하다가 오토 슬라이딩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나와 노트북으로 전환되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 오피스` 존에서는 클라우드 모니터, 영상회의 시스템 및 마하젯 프린터를 선보였다. `스마트 스쿨` 존은 초단초점 프로젝터, 울트라북 등을 활용한 쌍방향 교육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