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2016년까지 연평균성장률 10% 상회"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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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가 반도체 시장의 성장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이후 2016년까지 5년간 연평균성장률(매출액)이 10%를 상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D램 성장률은 2%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도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반도체 로드쇼` 브리핑 세션을 개최하고 내년 반도체 및 품목별 시장 전망을 공개했다.

사무엘 왕 책임연구원은 주제발표에서 “낸드플래시 시장은 급속한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16년까지 매출액 성장률이 10%를 상회할 것”이라며 “지난해 이후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 투자도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왕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스마트폰을 지목했다. 올해 7억대 수준인 스마트폰 시장은 2016년 14억대 수준으로 급속히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콘텐츠 용량도 8.4GB에서 18.4GB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PC 시장에서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왕 연구원은 “SSD 출하량은 올해 5000만대 수준에서 2016년 2억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전체 SSD 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은 26%로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의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에 힘입어 향후 업체들의 설비투자도 낸드플래시가 주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설비투자는 100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처음 D램을 추월했다. 특히 향후 5년간 꾸준히 100억달러를 상회하며 2016년에는 15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D램 설비투자는 장기간 5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왕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과 관련해 “내년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는 3090억달러로 수준으로 당초 전망(3190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3분기 반도체 재고 조정이 예상보다 저조했고,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성장률도 0.6%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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