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디지털국토엑스포] 세계적 축제로 거듭나

실존하는 사물을 가상의 공간과 이어주는 `공간정보`는 스마트 사회의 필수 기술과 서비스로 부상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맞물려 공간정보 활용 범위가 커졌을 뿐 아니라 향후 성장 가능성도 폭발적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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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디지털국토엑스포 행사 현장

정부는 국내 공간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1995년부터 1조6000억을 투입해왔다. 국가지리정보시스템(GIS) 사업을 통한 국가 공간정보 구축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공간정보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국가공간정보 인프라 구축에만 3356억원을 투자한다.

국가공간정보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웹 기반의 공간정보 활용체계 `브이월드`를 포함해 2030년 완료 목표인 지적 재조사 사업 등은 이미 세계의 주목받고 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글로벌 공간정보 축제 `디지털국토엑스포`에서 공간정보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구글·에스리 등 세계적 공간정보 서비스 기업의 기술과 국내 주요 지리정보서비스(GIS) 관련 IT서비스 및 솔루션 등 총117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약 5만여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부터 개최돼 온 디지털국토엑스포는 올해 5회째를 맞아 국제적 행사로 발돋움했다. 공간정보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당시부터 4년간 거쳐오며 공간정보의 저변확대는 물론 해외가 주목하는 행사로 성장했다. 공간정보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디지털국토엑스포`를 통해 세계의 이목을 끌면서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공간정보로 만들어가는 스마트한 세상`이란 슬로건을 가진 이번 전시회에는 공간정보 분야를 자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세계 10여개국 장관과 차관이 방한해 국내 기술을 시찰한다.

케냐의 지역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네팔의 토지개발관리부 장관 등이 우리나라 공간정보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전시회를 찾는다. 또 중국의 국가측회지리정보국의 차관급인 총공정사와 방글라데시의 토지부 차관급 인사 등도 참여한다. 이들은 행사기간 동안 공간정보의 국가 간 협력방안을 위한 주제로 고위급 회담을 펼치게 되며 공간정보 전문 기업 프리젠테이션 및 비즈니스 미팅도 갖는다.

이와 함께 공간정보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OGC서울총회가 열린다. OGC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항공우주국(NASA) 등의 기관 등 전 세계 420여개 정부기관·대학·기업 등이 가입한 단체다. OGC회원 250여명을 포함한 세계 석학 300여명이 OGC서울총회에 참석하고 디지털국토엑스포도 관람한다.

정부는 이들에게 우리나라 공간정보기업의 해외홍보와 진출을 알리기 위한 사업설명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공간정보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 공간정보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터줄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공간정보산업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2012 디지털국토엑스포`를 통해 공간정보에 대한 국내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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