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광산업전시회] 광산업, 광주의 미래를 쏘다

전통적인 광산업에 IT와 조선, 농업, 건설 등을 접목한 광융합 기술과 제품이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광주를 뜨겁게 달군다.

지식경제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2012 국제광산업전시회 및 국제광기술콘퍼런스`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외에도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200여 광 관련 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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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 스마트 조명 대거 출시

이번 전시회는 광산업뿐 아니라 IT, 조선, 건설 등 광융합 분야 기업들이 참여해 대형 전시회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산업은 어떤 산업군과도 융복합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저전력 고효율 LED 스마트 조명과 의료용, 농어업용 LED를 활용한 신제품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는 독일의 나노플러스와 중국의 상하이 스톤커뮤니케이션, 베이징 진웨이첸테크놀로지 등 광통신을 비롯해 광센서·광섬유·LED·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들이 참가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는 해외판로 확대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러시아·중국·대만·독일·스위스 등과 공동관을 구성해 해외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LG이노텍을 비롯해 동부라이텍, 룩스노바, 고려오트론, 우리로광통신, 피피아이, 오이솔루션, 글로벌광통신, 에이팩 등이 참가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는 LED와 융복합 제품을 선보인다.

◇ 광산업 최신기술 동향 `한눈에`

전시회와 함께 `광산업 최신기술 및 마케팅 동향`을 다루는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광전자학회(학회장 신무환)는 9일 `차세대LED·OLED조명 및 디스플레이 기반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학회장 박대희)는 11일 `LED광원 및 응용기술세미나`를 연다. 이날 다케오 야소다 도시바라이팅 연구소장과 김경무 동반성장위원회 부장, 백영호 필립스 이사, 이주성 오스람 이사, 박위규 지식경제부 사무관이 참석해 LED와 첨단응용기술을 소개한다.

플룩스조명박람관(대표 노시청)도 `빛공해 세미나`를 개최한다. 광산업 100억 CEO포럼과 대중소기업 부품조달 페어, LED 제품 디자인 공모전도 함께 개최된다.

한국광산업진흥회와 대한무역진흥공사(KORTA), 무역협회에서 초청한 일본·미국·러시아·중남미 등 15개국 300여 명의 해외 바이어도 초청했다. 올해 전시회 수출 계약액은 300억 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산업 대표 성공모델 우뚝

광주 광산업은 10여 년 전부터 진행된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지역전략산업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광주 광산업을 선정했다.

광주광산업 기업들은 올해 매출 3조 달성을 앞두고 있다. 정부지원 예산의 3배 가까운 성과를 낸 셈이다. IMF 여파로 전 국민이 시름에 빠진 지난 98년 위기극복을 위해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광산업 육성 프로젝트는 광주 경제지도를 바꿨다. 매년 치러지는 국제광산업전시회도 최신동향과 해외마케팅 등으로 힘을 보탰다.

광산업은 광주의 3대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가 됐다. 1999년 47개에 불과하던 업체 수는 지난해 360개로 8배 가까이 늘었다. 고용인원은 1999년 1896명에서 2011년 832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도 1999년 1136억원에서 지난해 2조6101억원으로 10년 새 23배 성장했다. 100억 매출을 돌파한 기업들도 속속 등장했다. 글로벌광통신 등 22곳이 매출 1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13일 광주광산업 제1호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예심을 통과한 광통신 부품 전문기업 우리로광통신(대표이사 김국웅)은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 배경에는 광산업이 타 산업에 비해 기술변화가 빠르고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중소벤처기업에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국제적 광 클러스터 눈길

광산업은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질적·양적 성장을 이뤘다. 그 비결은 정부와 지자체의 맞춤형 지원과 첨단산단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광산업 클러스터 구축에서 찾을 수 있다.

첨단산단은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해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한국광산업진흥회 등 광산업 발전 추진체가 집적화돼 있다.

광 관련 전문연구인력 500여명이 상주해 있고, 현장인력 배출을 위한 인력양성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광산업집적화단지(26만㎡)와 LED밸리(31만㎡)도 조성됐다. 지원기관 밀집은 대덕에 이어 광주가 `제2의 R&D특구`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광주시 역시 기업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월 R&D 특구로 지정된 광주시는 500~600억 원 연구개발비와 세금감면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다.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중국이 값싼 인건비와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향후 1~2년 내 기술과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도입 10년이 지난 장비 노후화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의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역전략산업이 종료되는 2013년부터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장기적인 `광산업 마스터플랜`의 수립을 완료했다”며 “지역산업 전반의 연계강화와 광융복합 성과를 극대화하는 세부 프로젝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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