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규제라는 이중고를 딛고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이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게임시장 동향, 게임 이용자 현황과 게임문화, 게임기술, 법제도 및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게임시장은 지난해보다 19.6% 성장한 10조5333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게임은 2011년 대비 26.3%의 성장한 7조8762억원, 모바일 게임은 49.4% 성장한 6328억원, 아케이드 게임은 4.0% 성장한 765억원으로 예상했다. 게임 산업은 당분간 과거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예상 규모는 15조원에 육박한다.
온라인 게임은 전체 게임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전체 게임 시장의 80% 상당을 점유하고, 대작 게임 출시가 이어지는 연말께는 상황이 더욱 호전될 것이란 분석이다. 백서는 2014년에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만 10조원을 웃돈다고 예측했다.
온라인 게임 쏠림 현상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게임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바일 게임은 매년 40% 성장세를 유지해 2014년에는 연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대표적인 콘텐츠 수출 산업임을 입증했다. 올해 수출액은 19.9%로 증가한 약 29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전체 게임 수출은 23억7807만달러(약 2조6500억원)로 2010년보다 48.1%라는 눈부신 성장률을 보였다.
온라인 게임 수출액만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겼다. 수출에 있어서도 온라인 게임이 전체 게임 수출액의 96.2%를 차지하며 해외수출을 선도했다. 반대로 게임 수입은 지속적으로 줄어 수출에 10% 수준인 2억498만달러에 그쳤다. 무역 수지 흑자액만 2조4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국산 게임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의 38.2%를 차지했다. 일본이 27.4%로 그 뒤를 이었고, 동남아 18.0%, 북미 7.6%, 유럽 6.4%, 기타 지역 2.4%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게임시장의 규모와 전망(단위:억원)
출처: 2012 대한민국게임백서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